얼마전에 ‘웹 표준 교과서‘라는 책이 나왔다.
일본인이 쓴걸 번역한 책인데,
서점에 뿌려지기전에 후니님으로부터 한권을 미리 받아봤다.
회사에 기증하신거라 먼저 후딱 봤는데, 몰랐던 내용, 알고 싶었던 내용,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내용 등 좋은 내용이 많다.
국내 번역된 웹 표준 3종세트(?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는)는 같은 내용이라도 여러 장에서 따로따로 설명이 되어 필요한 내용을 종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웹 표준 교과서’는 그 책들보다는 잘 정리해놓아 내용찾기가 상당히 편해졌다.
아직 국내에서 발간한 책이 없는 것은 많이 아쉽지만, 이렇게 조금씩 정리가 된 책들이 나와서 나같은 초보들에게는 상당히 큰 힘이 된다.
그래도… 교과서는 참고서가 필요한 법…
조금 아쉽기는 하다…
어쨌든 다들 고생많이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웹 표준 교과서 3쇄 색인작업에 참여하다. (2009-01-19)
책이 다 닳도록 이 책을 봤다. 보면서 줄을 긋고,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그걸로도 모자라 개인 wiki에 분류작업을 하고, 다시 정리하며 정말 열심히 본 것 같다.
우연히 출판사 대표님과 친해지게 되었고, 나랑 정치적인 성향이 비슷한걸 알게 되면서 더욱 친해졌다.
그러다가 웹 표준 교과서의 문제점, 특히나 색인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그동안 만들었던 나만의 색인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내용 중에서 잘못된 부분, 잘못 인쇄된 부분 등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
너그럽게 제 지적을 들어주셨고, 그렇게 3쇄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번 3쇄를 준비하면서는 나름 많이 손을 보았다. 교정 교열도 더 세밀히 해서 읽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을 뿐만아니라 잘못된 표현이나 누락된 부분도 손 보았다.
이 책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3쇄 작업에는 특히 잡코리아의 장성민 대리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 분은 웹표준 관련 강의나 활동을 많이 하면서 우리나라 웹표준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계신 분이다. 역시 이 책 ‘웹표준 교과서’를 칭찬하시는 분들 중 한 분. 장성민 대리는 직접 자신이 갖고 있던 책을 주면서 수정에 참고하라고 했다. 그 책을 받아보고 나는 책을 좀더 치열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울긋불긋한 형광색으로 중요 부분을 체크하며 여기저기 참고용으로 접어 놓은 부분도 많았다. 특히 책에서 누락되거나 필요한데 기재되지 않은 부분을 일일이 직접 기록해 놓은 부분에서는 내 얼굴이 괜히 화끈거렸다. 나에게는 감동이었다. 책을 이렇게 열심히 읽는구나. 나는 책을 읽는 분들보다 10배 100배 더 신경써서 만들어야겠구나…
그런 생각으로 3쇄를 만들었다. 그래도 역시 자신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1쇄나 2쇄 보단 좀 더 낫다는 생각이 위안이 된다.
난 이 책이 오랜동안 웹 표준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웹 표준 교과서’ 서평 (2009-07-24)
웹 표준 교과서를 처음 본것이 2007년. 처음 그 책을 만나고..
웹 표준 교과서를 처음 본것이 2007년.
처음 그 책을 만나고 3가지에 놀랐다.
하나의 ‘두께’다.
현재까지 나온 웹 표준 관련 서적 중 가장 두꺼운 것이 교과서라기보다는 참고서같은 인상이었다.
두번째는 ‘무게’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기에 무거울거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너무나 가벼웠다.
가방에 넣고다녀도 크게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세번째는 ‘내용’이다.
예제와 설명을 곁들인 서적들이 몇권 출간된 상황에서 웹 표준 교과서의 내용은 흡사 W3C의 HTML 명세서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부항목들을 나눈것에서부터 각각의 항목별 설명들이 너무나도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웹 표준 교과서는 1페이지부터 끝까지 읽는 책은 아니다.
공부하려고 쭉 읽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모두 보고 ‘책걸이’를 하는 책은 아니다.
궁금할 때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한 책이다.
웹 표준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리고 늘 뭔가 찾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할 필독서라고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찾아보기’ 부분이다.
색인을 통해 찾을 수 없는 항목들이 너무나 많다. 현재로서는 책을 모두 이해하고 어떤 부분에 뭐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체크해두지 않으면 놓치게 되는 항목들이 많다.
이번에 새로 책을 찍게 된다면 찾아보기 부분을 좀더 보강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웹 표준을 하는 사람들의 목적 중 하나인 웹접근성에 관한 내용도 보강이 필요하다.
각 HTML 요소별 웹접근성 향상 방법론이 병행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인이 쓴 책이다.
2009년에는 한국의 누군가가 ‘웹 표준 참고서’를 반드시 써주길 기대한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