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메인이 개편된지 몇일이 지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스보기를 눌러봤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div, ul, li 등이 보였다.
오호라~ 당연히 css를 사용해 스타일을 입혔겠지 싶었다.

‘이야.. 인크루트에도 괜찮은 사람이 있기는 있나보네’라고 걱정과 부러움이 교차했다.
(걱정은 인크루트가 먼저 앞서간다는 것에서 기인했고, 부러움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일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기인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체크를 해볼 생각으로 우선 소스보기를 다시 띄워봤다.

그런데!

첫줄에 DOCTYPE 선언이 없는 것이다.

인크루트 validator 결과

DOCTYPE 이 없더라도 소스에서 뭔가 특별한 노력이 보일거라 기대했지만, 소스도 엉망이었다.
자세히 둘러보니 웹표준을 지키자는 의도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파일 사이즈를 조금 줄여서 서버비용이나 한번 아껴보자는 생각(그런데도 중첩에 중첩에 중첩)이나, 잘 모르는 윗사람들한테 우쭐대기 위해서거나..

아래를 쭉 둘러보고, CSS 파일도 보고, Validator도 돌려봤다.
처참하다.

기본적인 대체텍스트(alt)도 없고, table 요소도 기존처럼 레이아웃용으로 사용하고, 마크업에 스타일과 구조가 예전처럼 뒤엉켜있다.

DOCTYPE 선언이라도 되어있었다면, 웹표준을 지켜보자는 첫 삽으로 생각하고, 격려의 글을 쓰고 싶었으나 그냥 단순한 ‘삽질’인 것 같아 할 말이 없다.

괜히 싫은 회사라서 그런지 말이 좀 심했나.
나도 뭐 똑같지 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