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 ‘사용자는 어떨까?’에 대한 고민을 위해 센스리더를 구매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실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센스리더 구매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미미한 것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좀더 현실적인 보조기기 사용자의 웹사이트 이용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세미나를 준비하며
저도 마찬가지지만, 웹 개발자들은 여러 지침과 웹 표준/웹 접근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장애인이 어떻게 보조기기를 통해 내가 만든 웹사이트를 이해하고 사용하는지 늘 궁금합니다. 또한 작업을 하면서 지침 등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장애인이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실제로 본인이 사용해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몇 달전 술자리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백남중 팀장님께서 개발자들에게 스크린 리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리에 있던 다른 분들도 호응이 좋았고, 그날 이후 백남중 팀장님 외 여러 분들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백남중 팀장님은 현재 시각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하고 계시며, 다양한 웹 접근성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으로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복지관에서는 맹인분들에게 스크린 리더 사용법을 가르치고 계시며, 오랜 기간 보조기기에 대한 보급/교육 등을 진행하고 계신 분입니다.
세미나의 의미
이번 세미나는 저도 궁금하고, 아마 여러분들도 궁금해하실 스크린 리더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장애인분들의 웹사이트 이용 형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자리에 대해 처음에는 모두들 조심스러웠습니다.
너무 보조기기에 의존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특정 업체의 기기를 홍보하는 자리인가 등등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다른 의도도 없고, 많은 분들이 궁금한 것들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듣는 자리가 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좀더 다양한 ‘사용자’를 이해하는 자리 정도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미나 개요
- 일시 :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14:00~17:00
- 장소 : 잡코리아 14층 강당 (약도)
- 대상 : 현재 웹 개발(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웹 기획자, 마크업 개발자 등)에 종사하면서, 스크린 리더를 활용한 시각장애인의 인터넷 활용, 웹 문서 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분.
- 참가인원 : 40명 (선착순)
- 강사 : 백남중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 일정
- 1부 (14:00~15:20)
- 시각장애인이란? (정의, 수, 직업 등)
- 정보장애 대처 방법(시각, 청각, 촉각)
- 시각장애인용 보조공학기기
- 시각장애인용 SW/HW 발달
- 음성합성장치와 TTS, 그리고 스크린 리더
- 운영체제,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
- 커서모드 뷰모드 차이
- 스크린 리더 기본 기능
- 휴식(15:20-15:40)
- 2부 (15:40-17:00)
- 인터넷 접근 역사 (동영상)
- 가상커서란?(기본 개념, 옵션 설정)
- 가상커서를 활용한 웹 서핑 실제(폼 콘트롤의 음성 출력 문제, 이동 및 찾기 문제, 표, 이미지, 멀티미디어 접근 문제)
- 스크린 리더의 사용성
- 저시력인 문제
- 신기술 문제(Flash, Ajax, 자바스크립트 등)
- 기타
- 1부 (14:00~15:20)
- 참가비 : 없음 (단, 뒤풀이가 있을 경우 참가비는 있을 수 있음 ^^)
참가신청
참가신청은 아래 주소에서 하시면 됩니다.
http://www.onoffmix.com/e/astar2/1061
세미나 장소는 제가 다니고 있는 잡코리아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소가 협소해서 인원은 그리 많이 모집하지는 못합니다. 선착순 4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후원을 받지 않으니 먹을 것도 없습니다. ^^;
여러분은 열정과 물음표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
[덧붙이는 글]
이번 세미나를 위해 몇 달째 강의방향을 고민하시고, 아무런 대가없이 이런 교육을 하시겠다고 하신 백남중 팀장님께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는 분들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세미나를 위해 옆에서 계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있는 비티, 엽, 미희 등 멋쟁이들도 감사.
또한 장소를 허락해주신 잡코리아에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외부행사를 위해 공간을 열어주셔서 더욱 영광입니다. 특히, 이사님께서 흔쾌히 허락주셔서 감사드리고, 늘 요상한(?) 일을 벌이는데도 잘 믿고 밀어주시는 디자인팀 팀장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