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원래 잘 쓰는 편도 아니었고, 그만큼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SK플래닛을 다니고 있습니다.
함께 이곳으로 합류했던 김정윤님은 카카오로 지난달 스카웃 되어 넘어갔구요.
덕분에 요즘은 흥미로운 일이 없네요.
(담배도 줄고… 먹방도 줄고… 다음 뉴스 대신 네이버 뉴스 보고… 카카오톡 대신 라인 쓰고…)
같이 뭔가 재밌는 일을 만들 사람이 없으니 사실 만사가 귀찮은 상태입니다.

얼마전 회사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었습니다.
꽤 많은 팀들이 없어지면서 대팀제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우리 팀은 그대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대신,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UI개발팀에서 Front-end개발팀으로…

전 줄여서 FE개발팀으로 하자고 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있으니 풀네임을 쓰자고 그러시네요.
Front-end는 알아들을 수 있나 모르겠지만…

업무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정윤님이 없는 자리가 더 커보이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디자인을 하다가 이 분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깊은 개발 영역까지는 아직 공부할게 많은 상태입니다.
하루하루 학습하며 또 팀을 지켜내며 스트레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믿고 합류해준 친구들을 어떻게든 지켜줘야한다는 생각에 버티고 있습니다.

회사 일 말고도 좋은 일은 별로 없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신경질적이고 폐쇄적으로 변한 모습에 스스로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이유들을 꽤 찾았고 해결방법도 찾았지만 실행은 망설여지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생각해보면 20대 중후반에도 이런 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헤쳐나왔듯 이번에도 어떻게든 헤쳐나오겠죠…

최근 1달 정도 비트코인 열풍에 살짝 편승해 있었습니다.
엄청 큰 돈을 벌 기대는 없었기 때문에 적은 돈을 넣었더니 조금밖에 못벌었습니다.
요며칠 챠트 상태를 봐서는 아마 본전하고 그만둘 것 같기는 합니다.
결국 기술이 아니라 도박으로 접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서 기술이 아무리 좋아봐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지 않으면 의미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블록체인이니 4차 산업혁명이니 그러지만 게시판에 가보면 그냥 온라인 도박장 같습니다.
조만간 다 현금화할거고 해외거래소에서 구매한 한 가지 코인만 그냥 둘 생각입니다.

제 인생이 HTML을 만나면서 크게 바뀐 것처럼 혹시나 해서 초기에 조금 사둔 코인이 있습니다.
HTML Coin ㅋㅋㅋㅋ

HTML Coin

10,000배 되면 빼겠습니다. 존버!!!!!!!

쓰다보니 열라 우울한 근황이네요…

기술 얘기 말고도 사는 얘기로 올해는 글을 좀 써볼까 합니다.
어차피 블로그는 유행이 지났으니 일기장으로 써보는걸로….

다음 글은 짬날때마다 조금씩 써둔 접근성 관련 글을 마무리할 것 같네요.
아주 공격적이고 몇몇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