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4년째 잘 쓰고 있던 Macbook 12인치(2016 early)에 문제가 생겼다.
참고로 모든 면에서 이 놈은 나에게 최적이다!!!
사건
화면이 전반적으로 회색톤으로 나오고, 덕분에 글자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잔상이 오래도록 남아 있다.
갑자기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앞이 캄캄해져왔다.
업무도 해야하고, 새로 맥북 살 돈도 없고….. ㅜㅜ
그래서,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되짚어봤다.
- 새로 나온 MacOS 업데이트
- Slack으로 콜 미팅하면서 화면 공유
왠지 MacOS업데이트가 마음에 걸려서 초기화(포맷)를 해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초기화를 했지만, 현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날 홍대 프리스비 서비스센터로 가서 확인해봤더니, 디스플레이를 교체해야한다고 한다. 가격은 67만원인가…
참고로 현재 중고나라 시세가 60만원 전후다.
수리를 맡기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네이버 카페의 맥쓰사(맥 쓰는 사람들)에 혹시 같은 증상이 있지 않을까 해서 검색해봤다.
역시나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는 무상수리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 자명했고, 중고나라에 며칠간 잠복해서 물건을 물색하던 중에…
곧 Macbook 12인치가 성능 좋게 나온다는 루머를 신현석님이 알려주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ㅜㅜ
우선 급한대로 회사에 가서 회사 업무용 Macbook Pro를 가져와서 쓰게 되었다.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
중고를 다시 구매하려니 연말에 새 제품이 나오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순간, 깊이 검색을 해보기로 맘먹고 찾아봤다.
검색결과, 이건 이미 오래전부터 이슈가 됐었던 문제였다.
‘맥북 디스플레이 잔상’이라고만 검색해도 많이 나온다. (직접들 찾아보세요~)
기대감에 부풀어, 몇가지 해보라는걸 해봤지만, 현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ㅜㅜ
포기하려던 찰나 우연히 색이 돌아왔다. 소름!!!
혹시나 해서 조금씩 설정들을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테스트를 해봤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약간만 귀찮은 한가지만 하면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결 방법(은 아니고 평소처럼 쓸 수 있는 방법)
너무 간단하다.
‘화면보호기’ 설정에서 ‘드리프트’ 선택
끝!!!!!
이게 끝이다. 바로 색이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이 preference 창을 닫으면 안된다. 항상 그대로 둬야한다.
하지만, 성능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니 약간의 불편함 외에는 없다.
추가로 ‘에너지절약’ 설정
사실 잘 모르겠지만, 화면보호기 시간보다 크게 설정해두라고 하는데, 현상 해결과는 무관해보인다.
결론
내 최애 아이템 Macbook 12인치는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